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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등과 3자 연합을 구성해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한진칼 최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KCGI는 26일 ‘한진그룹 회생의 갈림길에서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7일은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가 한진그룹의 회생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튼튼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한진그룹 운명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여러 주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코로나19 사태를 구실로 스스로 야기한 경영실패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일부 주주, 채권단 및 공공기금에 손을 벌려 이사직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그룹에 대규모 적자와 막대한 부채를 떠안긴 장본인이고, 특정주주를 위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적항공사를 볼모로 삼아 부적격 경영진에게 회사를 계속 맡긴다면, 주주와 채권자, 임직원, 고객의 희생이 가중되고 국민경제에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진칼 주주 연합(3자 연합) 구성원인 KCGI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번 주총에 주주 제안을 했다”며 “한진그룹에는 종합감기약이 아닌 수술이 당장 필요하고, 독립적 이사회와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야말로 절박한 응급조치”라고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불리는 델타항공에 대해서는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델타항공이, 이번 주총에 현 경영진의 경영권을 유지시키기 위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델타항공의 자본시장법령 위반의 소지와 무리한 선택을 강행한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항공주권이 외국 항공사의 손에 맡겨진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총은 오는 27일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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