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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개학 추가연기 및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긴급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초ㆍ중ㆍ고 개학은 ‘시기’보다 ‘준비’ 여부가 결정 기준이 돼야 한다. 현재는 개학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달 6일로 예정된 개학을 연기할 것과 개학을 위한 준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개학이 학생뿐 아니라 교사, 행정직원 등 많은 이들의 사회적 활동을 증가시켜 학교 안팎의 집단 감염 위험을 야기한다는 것. 이는 학생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정의 노인ㆍ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의협은 개학을 위해 4가지 선결 조건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정도의 객관적 파악 ▲충분한 방역물품, 학생용 행동지침 마련 ▲전국적인 코로나19 전담병원 시스템 구축 ▲전국적 중환자 치료 현황 파악, 중환자용 장비 마련 등이다.
의협은 “이러한 선결 조건이 갖춰져야 지역별, 학년별로 선별적이고 선택적인 개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조건이 갖춰진 뒤 전문 학회들의 판단을 바탕으로 방역당국ㆍ교육당국ㆍ전문가ㆍ시민사회가 숙의를 거쳐 개학 시점을 결정하도록 권고한다”고 했다.
의협은 미국ㆍ유럽 등에 대한 엄격한 입국제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건당국이 이날 검역 강화가 우선이며 입국금지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선 ‘안이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개학을 준비하는 단기간만이라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도 엄격하게 검역해야 한다”며 “한시적 입국제한은 감염 확산 감소뿐 아니라 의료진을 포함한 많은 인력들의 ‘번아웃’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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