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전남 광양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방역용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에게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지원한다.
현재 외국인이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등록증 또는 건강보험증을 소지해야 하며,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외국인은 마스크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언어적인 제약으로 인해 방역물품 수급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손소독제 250개, 마스크 800매를 확보하여 광양시 외국인근로자센터를 비롯한 외국인 지원 단체와 소재지가 명확한 등록 기업체에 우선 보급하고, 추가로 확인된 사업장에는 광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하여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외국인 근로자 역시 광양시의 한 구성원으로서 시의 산업·경제 발전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염병 예방에 있어서는 그 어떠한 사람도 예외가 있을 수 없으므로 이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재 파악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나 소속 단체는 광양시 철강항만과로 연락하면 추가로 물량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광양시에는 현재 1,657명의 외국인이 등록(2019.12.31.기준)되어 있으며, 소재 확인이 가능한 공장 등록 외국인 근로자는 12개사 50여 명, 광양시 외국인근로자센터(센터장 양현성)에서 관리하고 있는 50여 명을 비롯하여 수백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광양시 곳곳에서 근무·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