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무라 다케시
일본 개그맨 오카무라 다카시. 출처|오카무라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일본 개그맨 오카무라 타카시(49)의 ‘코로나19 매춘부’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일본방송 측이 공식 사과했다.

일본방송 심야라디오 ‘나인티나인 오카무라 타카시의 올 나잇 일본(ANN)’의 DJ인 오카무라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수입이 줄어든 귀여운 여성들이 유입돼 매춘부가 늘어날테니 조금만 참자. 3개월 뒤를 위해 저축하고 버텨야 한다”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본방송 측은 27일 “오카무라씨가 지난 23일 방송에서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발언이자 여성의 존엄과 직업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발언을 했다”면서 “방송을 통해 불편함을 느낀 청취자분들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에 관련된 모든 제작진을 더욱 신속하게 교육을 도모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기 심야 라디오로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ANN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 중 하나. 오카무라는 지난 1994년부터 라디오를 진행했으며, 2014년부터는 단독 출연해왔다.

관련 발언이 알려진 뒤 인터넷에서는 여성비하 발언이라며 비난이 속출했다.

네티즌들은 “남자로서라기 보다 인간으로서 실망했다. 코로나 시기에 이런 발언이라면 동일본 대지진 때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아닐까. 많은 사람이 괴로워하고 죽어가는데 자신의 쾌락밖에 생각하지 않다니” “경제적으로 쪼들려 유흥업에 내몰리는 여성의 비애를 이용해 오히려 성착취를 장려하는 것은 인권상 용납하기 어렵다” “정말로 최악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경악스럽다”라는 반응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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