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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지난시즌 FC안양에서 호흡을 맞춘 김상원과 팔라시오스가 동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포항은 오는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입대한 3명(심상민 김용환 허용준) 없이 치르는 첫 경기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1무1패를 기록 중인 포항은 다음 경기가 ‘동해안더비’ 상대인 울산 현대라 이날 경기의 승리가 필요하다. 포항에 온 뒤 실전에서는 같이 뛰지 않았던 김상원과 팔라시오스 조합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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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원이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왼쪽 측면을 책임졌던 심상민이 입대하면서 김상원이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원은 아직 포항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부산전과 대구전에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서울전에서는 벤치만 달궜다. 1부리그 템포 적응이라는 과제가 있지만 포항 내부에서는 김상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김상원은 지난시즌 안양의 주축으로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34경기에 출전해 6골8도움을 기록했다. 6골 중 4골이 팔라시오스의 도움에서 탄생할 정도로 두 선수는 호흡이 잘 맞았다.
팔라시오스의 활약이 관건이다. 팔라시오스는 개막전에서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어진 경기에서는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3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그는 지난 서울전에서는 전반 40분에 교체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공격 연계나 수비에서 약속했던 걸 이행하지 못했다”고 이른 교체 배경을 밝혔다. 다만,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어 출전하는 데 무리는 없다.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팔라시오스지만 지난시즌 한솥밥을 먹으며 손발이 잘 맞았던 김상원이 함께 뛴다면 또 다른 동기부여와 자신감의 바탕이 될 수 있다. 포항은 3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가 각각 2골씩 기록했다. 다른 득점원이 필요하다. 김상원-팔라시오스 듀오가 1부리그에서도 뛰어난 호흡으로 포항의 새 공격 루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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