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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유빈이 ‘걸크러시’를 잠시 내려두고 ‘파티걸’로 돌아왔다.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유빈은 네 번째 싱글앨범 ‘넵넵(ME TIME)’를 통해 JYP 원더걸스가 아닌 르엔터의 CEO로서의 도전도 함께 알렸다.

신곡 공개 전 만난 유빈은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첫 싱글이다. 신인이 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JYP의 감사나 홀로서기에 대한 포부가 담긴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노래다.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공감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2018년 데뷔 11년 만의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와 시티팝 타이틀곡 ‘숙녀’, 그리고 두번째 앨범 ‘#TUSM’과 세 번째 앨범 ‘Start of the End’을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자랑한 유빈은 ‘넵넵’에서도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을 알렸다, 무엇보다 ‘넵넵’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담아냈다.

“신곡은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이지리스닝의 힙합곡이다. 많은 것에 얽매이기 보다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자유를 느끼는 해방감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최근 제 상태를 최대한 녹이려고 노력했는데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멋있는 걸크러시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또 다른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공감하고 싶었다. 따로 추구하는 장르를 정하기 보다 내가 그때마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팬들에게 소개하고 같이 공유, 공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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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은 CEO라는 새 직함도 생겼다. 과거 13년간 JYP에서 뮤지션으로 활약한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자신 발견하고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을 선택, 올 초 르엔터테인먼트(rrr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르엔터테인먼트의 영문명 속 rrr는 ‘real recognize real’의 약자로,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는 의미다.

“이대로라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무모할 수 도 있지만 어렵고 두렵지만 도전을 해보자 했다. 박진영 PD님도 ‘쉬운 길이 정답은 아니고 행복한 길은 항상 어렵다’면서 저의 선택을 응원을 해주셨다”던 그는 “이제는 제가 직접 하나씩 해야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알아가면서 걱정도 했지만 즐거워진 면도 있다. 현실적인 부분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자아 싸움이 힘들었다. 줄일 건 줄이고 투자할 건 투자했다. 손수 운전을 하고 가끔 혜림 픽업도 하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유빈의 새로운 시작에는 원더걸스 멤버인 혜림이 함께 했고, 결혼 소식을 전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내가 혜림이를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있어서 제안했다. 그룹 활동을 하다보니 본인의 색을 펼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다. 또 쾌활하고 유쾌한 친구라 내가 더 힘을 얻었다. 결혼을 알고 있었지만 큰 생각을 못했다. 지금 시대상을 보면 큰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더 멋있게 보일 수 있었다. 선예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이 행복이 중요하고 그래야 보는 사람이 즐겁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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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은 르엔터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유빈은 “마음만 맞는다면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 코미디언, 방송인,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도 같이 하고 싶다. 다양한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는 공간이면 좋겠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시너지를 내면서 행복해지는 곳이 되길 바란다”면서 “회사를 세우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중간에 힘듦이 있어도 월급이 안 밀리고 꾸준히 있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가수 아닌 CEO 유빈의 생각을 말했다.

덧붙여 “춤이 좋고 무대에 서는 것이 좋고, TV에 나오고 싶어 여기까지 왔는데 그대로만 했으면 좋겠다”라며 “20대 유빈을 만난다면 ‘잘하고 있다’ 고 해주고 싶다. 또 미래의 저에게도 ‘잘하고 있다’고 해주고 싶다. 당연히 후회되는 순간도 있지만 그것도 다 경험이 돼서 지금을 할 수 있다. 실수도 필요하고 후회하는 순간도 필요하다”며 그 어느때 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되는 현실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출액보다 음악을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는게 중요하다”면서 “편안하게 무의식적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 이 노래를 듣고 저의 이미지가 재밌고 유쾌한 사람으로 보고 같이 밥 먹고 싶다는 이미지가 연상된다면 그게 목표치를 다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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