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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전주와 부산에서 여성 두 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최신종(31)이 옥중 편지를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가 옥중 편지로 유족과 만남을 요청한 것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전주교도소 미결사동에 수감 중인 최신종은 지난달 25일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같이 밝혔다.
최신종은 편지를 통해 “피해자 가족한테 힘든 부탁인데 합의 해달라는 게 아니라 나한테 면회 한 번만 올 수 있게 부탁 좀 해달라”라며 “내가 직접 사죄드리고 싶어서 그래”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족에게 내가 직접 사죄드리는 게 고인에게 조금이나마 용서를 구하는거야. 쉽지 않고 힘든 부탁인거 아는데 딱 한번만 면회 와달라고 사정좀 해주라”라고 유족에게 면회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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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종의 옥중 편지는 두 장으로 작성됐으며 최근 가족에게 도착했다.
하지만 최신종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팀에 따르면 최신종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다”라고 말했으며 경찰 조사 중에도 줄곧 “약물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그의 옥중 편지와 약물 복용 주장이 형량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신종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전주지방법원 301호 법정에서 첫 공판을 받는다. 최신종은 학창 시절 전도유망한 씨름 선수였으나 성년이 된 이후 강간과 절도 등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전주에서 배달대행 업체를 운영하면서 수 천 만원의 도박빚을 져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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