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미국을 긴장상태로 몰아넣은 허리케인 로라가 밤 사이 미국에 상륙했다. 당초 로라는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허리케인 세기 5등급 중 4등급으로 분류하며 4등급 허리케인이 몰고 올 피해가 ‘재앙적 수준’이라고 경고하는 등 그 피해가 우려됐다.
허리케인 로라가 만조와 함께 최대 6m 높이의 폭풍 해일이 해안가를 덮치면서 내륙 64km 지점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2005년 8월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로라보다 강한 5등급 허리케인이었는데, 카트리나가 3등급으로 약화한 상태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상륙해 최고 8.5m 높이의 해일을 일으키며 주민 1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정도다. 이 때문에 허리케인 영향권에 있는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주민 50만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이번 로라는 내륙으로 올라오며 2등급으로 서서히 약해졌지만 로라는 최대 풍속 241km의 강풍을 동반해 차량이 전복되고 가로수가 뿌리채 뽑히는 등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를 보고받던 중 생각보다 피해가 적다며 현지시간으로 27일 밤 예정됐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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