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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왼손 투수 조현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 불펜 안정화를 앞장서서 이끈 투수라 이강철 감독은 크게 아쉬워했다.
조현우는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첫 부상자 명단행이다. 최근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구단은 2~3일 지나면 담 증세가 호전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완치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일 수원 SK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 경기 전에 만났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하더라. 일단은 일주일 정도 지켜봐야 할 듯 하다”며 복귀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우는 KT 불펜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불펜진이 흔들릴 때 1군에 올라와 기대 이상의 호투로 숨통을 틔웠다. 32경기에 등판해 30.2이닝을 소화하며 7홀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볼 회전수가 좋아 묵직한 볼 끝을 자랑하는 조현우는 상대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중간에 나와 안정감 있게 던지는 왼손 불펜의 존재는 KT의 지키는 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이 감독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믿고 맡길 만큼 조현우에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당분간 조현우를 활용할 수 없다. 또 다른 왼손 불펜 자원인 하준호가 있지만 매경기 내보낼 수 없기 때문에 조현우의 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이 감독도 “지금 꼭 있어야 하는데”라며 믿을맨의 이탈을 안타까워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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