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 10명 중 9명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가 국내 완치자 576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한 연구를 소개하며 “조사에 응한 확진자 965명 중 1개 이상의 후유증이 있다고 답한 분들이 879명, 약 91.1％”라고 밝혔다.

그는 “후유증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피로감으로 26.2%가 나왔으며, 집중력 저하가 약 24.6% 정도 나왔다”면서 “그 외에도 심리적·정신적인 후유증, 후각·미각 손실 등도 호소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자세한 분석을 거쳐 조만간 발간될 예정이다. 권 본부장은 대구·경북지역의 병원 외에도 국립중앙의료원, 대한감염학회 등에서 16개 의료기관을 연합해 중장기 합병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약 30명의 환자를 장기간 모니터링하면서 폐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혈액 검체를 통해 임상적인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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