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움 손혁 감독, 갈 길이 바쁜데...
키움 손혁 감독(가운데)이 4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한때 1위 자리까지 넘봤던 키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키움은 KIA, SK를 상대로 ‘스윕패’,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그 사이 KT에게 2위 자리를 내줬고 이제는 4위 LG에 1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5위 두산과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해 부진이 계속된다면 순위 지표가 계속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잘나가던 키움이 흔들리는 데는 타선의 부진이 원인이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키움의 득점권 타율은 0.193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중심타선으로 출장하는 김하성(25)이 득점권 상황에 9번 들어서 1안타 1타점 타율 0.111로 부진했고, 이정후(22)도 6타수 1안타 1타점 타율 0.167로 부진했다. 점수가 제때 나지 못하니 경기 흐름을 상대팀에게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선발 투수들의 부진까지 겹쳤다. 키움은 지난 6경기에서 선발승 없이 1승 5패를 거뒀다. 1승은 2일 경기에 불펜으로 나선 양현(28)이 올린 구원승이다. 이 기간 키움 선발진은 28.2이닝 동안 39안타 4홈런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10개 팀 평균자책점은 7위에 올라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4.40임을 감안하며 높은 수치다. 에릭 요키시(31)만 제 역할을 했다. 요키시는 지난 9월 30일 KIA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을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분전했다.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하는 키움이지만 주중 3연전 상대가 하필 1위 NC다. 상대 전적에서도 6승 7패로 근소하게 밀려 있고 NC의 상승세를 보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첫 경기에 요키시가 나서 위기에 빠진 키움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요키시는 올시즌 12승을 거뒀고 지난 7월 15일 고척에서 NC를 상대로 1승을 거둔 바 있다. 한 경기 승패가 매우 중요한 순간, 키움이 기세가 오른 NC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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