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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에서는 전북 못 이겼지만, A대표팀에서는….”

A대표팀 ‘벤투호‘ 수문장 조현우(울산)는 U-23 대표팀(올림픽팀)과 스페셜 매치 1차전을 하루 앞두고 ‘미니 현대가더비’를 그렸다. ‘벤투호’와 올림픽팀 ‘김학범호’엔 현재 K리그1에서 치열하게 우승 경쟁 중인 울산과 전북의 주전 골키퍼가 나란히 포진해 있다. 조현우와 송범근이다. 둘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조현우는 ‘농담반, 진담반’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 송범근과 현대가 전쟁을 예고했다. 현재 리그 잔여 3경기를 남겨 두고 울산이 승점 54로 전북(승점 51)에 앞서 있으나 두 팀간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한 번도 웃지 못했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이 각각 0-2, 1-2로 졌다. 올 시즌 울산의 2패가 모두 전북이다. 수문장 조현우로서도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다.

조현우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스페셜 매치 1차전을 하루 앞둔 8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리그에서 전북을 이기지 못했는데 A대표팀에서는 이겨야 하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골키퍼는 (그라운드에서) 특유의 신경전이 있다. 이번엔 (송범근에게) 지지 않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조현우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이 이끈 U-23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금메달에 공헌한 적이 있다. 이번엔 김 감독을 상대 수장으로 만나게 됐다. 그는 “김 감독께서는 선수를 편하게 해주시나 운동장에서는 굉장히 강해지시는 분”이라며 “골이 많이 나오면 팬들은 즐거우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실점 안 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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