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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최원호 감독대행, 잘 부탁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막판 순위는 한화가 결정한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남은 4경기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을 만나게 된다. 한화는 27일 잠실에서 두산과, 28일에는 역시 잠실 LG, 그리고 29일과 30일에는 대전에서 KT를 상대한다.
이들 세 팀은 1패만 당해도 순위가 뒤집어 진다. 2위 LG, 3위 KT, 4위 키움은 약속이나 한 듯 반게임차로 쫒고 쫒기는 순위 다툼 중이다. 5위 두산은 키움에 1.5게임 차로 뒤졌으나 맞대결에서 역전을 노린다. 한화를 중심으로 남은 경기를 예상해 본다.
▶두산(5위)
3경기를 남긴 두산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4위가 가능하다. 27일 한화(잠실), 29일 KIA(광주), 30일 키움(잠실)과 싸운다. 만일 한화나 KIA전에서 1패만 당해도 5위가 확정되기 때문에 경쟁팀의 잔여경기를 살필 필요 없이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한화와 맞대결에서는 8승7패로 팽팽했다. 2인자 플렉센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LG(2위)
지난 24일 NC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과 함께 자력에 의한 2위의 꿈이 사라졌다. 2경기를 남긴 LG는 한화, SK 경기가 남아 있으나, 3위 KT가 남은 4경기를 전승으로 마치면 순위가 뒤집어 진다. KT가 ‘눈엣가시’다. 한화와의 시즌 전적은 11승4패. 투수 로테이션으로 볼 때 한화 서폴드를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 최원호감독대행은 LG 출신이다.
▶KT(3위)
창단 후 처음 가을야구를 하게 된 KT는 2위를 위해 총력전을 해야 한다. 그런데 대진이 썩 좋지 않다. 막판 4연전이 모두 원정경기다. 27일과 28일은 KIA와 29, 30일은 한화를 만나야 한다. KIA와는 시즌 8승6패, 한화에는 10승4패로 앞서 있으나 상대팀에서 에이스가 출격하면 전승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서폴드를 피하고 싶을 것이다.
4위 키움은 한화와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두산을 꺾어주기만을 기대한다. 두산이 앞선 경기를 모두 이겨 30일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된다면 미리보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에이스를 투입하지 않을 수 없는 혈전을 치른 뒤 11월 1일 준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한화는 23일 에이스 서폴드가 선발로 나와 우승 헹가레를 준비하고 있던 NC 에이스 루친스키를 꺾으며 ‘고추가루’ 역할을 했다. 모든 투수들이 4일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상대팀들은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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