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MBC에브리원이 AI 판타지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에브리원 새 예능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창작집단 송편 극본, 오미경 연출) 제작발표회가 오미경PD, 송하윤, 이준영, 공민정, 윤보미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사랑은 하고 싶지만 오답은 피하고 싶은 서지성(송하윤 분)이 ‘조상신’이라는 AI 냉장고를 만들어 내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서지성과 ‘레트로남’ 정국희(이준영 분)이 연상연하 로맨스를 펼치고 탁기현(공민정), 문예슬(윤보미) 등이 절친 3인방으로 워맨스를 그려내며 2030 세대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예능 드라마인 만큼 예능국 출신의 오미경 PD가 연출을 맡아 기존 드라마와는 달리 AI 참견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오미경 PD는 “조상신이라는 AI 냉장고를 만난 평범한 한여자와 친구들이 겪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PD는 “시트콤 장르를 좋아해서 계속 예능 드라마를 도전하고 앞으로 할 것이다. 기획단계부터 하는 작품이라 애정이 남다르다”면서 “약간의 판타지가 있고 톤앤매너가 시트콤과 드라마의 중간 쯤에 있다. 유머가 중요하다고 믿는 예능 PD라 진지한 이야기를 농담처럼 재밌게 전달하고 싶었는데 배우들과 소통하면서 만들어졌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애드리브가 많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송하윤은 “1부 대본을 읽을때 이 시간안에 살아야 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요즘 변하는 이야기와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했고 이준영은 “건강하고 밝은 드라마가 나왔다.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저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AI참견로맨스라는 것 자체가 새로워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윤보미는 “대본이 재밌고 신선했다. 캐릭터 속의 예슬이와 너무 닯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인공지능 냉장고가 등장하는 색다른 접근 속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공식인 연상연하 커플과 함께 현실 워맨스가 펼쳐진다. 오 PD는 “냉장고가 우리 로맨스를 참견하는 것은 신선하지 않나. 그 부분을 최대한 살리려고 일종의 서브님주인 냉장고에 나오는 음성을 맡아주신 성우님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다. 랜선 남주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로도 서지성이란 인물이 냉장고와 둘이만 대화하는 신들이 많은데 성우님이 실제처럼 해주셔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준영은 “송하윤 선배에게 고마운게 많다. 사소한 것 하나도 배려해주시는데 배우려고 노력했다. 너무 좋은 배우이자 파트너를 만나서 행운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송하윤 역시 “첫 자리부터 편했는데 연기하면서도 준영이가 진중하고 배려가 많았다. 지금까지 했던 남자 배우중에서 가장 편하고 좋았다. 함게 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쌓이고 있어서 호흡이 좋았다.나중에는 얼굴이 닮아있더라. 나도 행운이었다”며 화답했따.

윤보미는 “확실히 애드리브가 많았던 현장이었다. 가장 편하게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너무 다른 세친구들이 모여서 각자 다른 연애스토리도 재밌고 AI냉장고도 궁금증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MBC에브리원은 예능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채널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착실히 구축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오리지널 드라마를 통해 채널을 한단계 더 확장하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MBC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 이어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까지 선보이고 있다. 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역시 매주 화요일 MBC 에브리원에서 공개후 한주 후 월요일에는 MBC에도 편성되며 보다 많은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드라마는 분명 기존 미니시리즈나 웹드라마와는 다른 지점을 찾으며 시청층 확보를 해나가고 있다. 2018년 ‘단짠오피스’와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등을 통해 2030 여성 시청층의 감성을 공략했고 이제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를 통해서는 공동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드라마보다 가볍지만 시트콤보다는 고른 호흡으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며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두각을 보이는 드라마는 제작하지 못했지만 색다른 예능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모이고 있다.

한편,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10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또한 11월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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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