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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제 제2의 갑부가 됐다.
블룸버그가 24일(한국시간)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상승으로 1279억달러(약 142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게 돼 게이츠(1277억달러)를 추월했다.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 들어서만 1003억달러(약 111조원)가 늘었다. 이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를 매기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속한 부자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 지수에서 지난 1월 머스크의 순위는 35위였다. 이처럼 머스크의 재산이 불어난 것은 그의 재산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식의 상승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도 웨드부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최고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6.51% 상승한 521.4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에 근접했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소식을 계기로 다시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에 나섰다.
한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던 게이츠는 코로나19 반사 이익으로 주가가 급등한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위 자리도 머스크에게 내줬다. 게이츠가 지난 8년간 2위 아래로 순위로 밀린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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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게 희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테슬라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가 화이트해커의 블루투스 공격에 단 2분30초 만에 뚫려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같은 날 벨기에 뢰번가톨릭대학의 보안전문가 레너트 워터스가 블루투스 해킹을 통해 모델X를 훔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워터스는 사이버 보안 시스템의 취약성을 찾아내 해당 기업에 알려주는 화이트해커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워터스는 블루투스로 자신의 노트북과 모델X 자동차 키를 연결해 잠금 해제 코드를 생성했고 차 문을 열고 들어가 모델X와 복제한 키를 연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워터스가 모델X의 잠금장치를 푸는 데는 1분 30초가 걸렸고 차량 내부에 진입해 시동을 걸어 차를 모는 데까지 1분이 소요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가 모델X의 보안상 허점을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전기차를 경품으로 내걸고 해킹 대회를 열어 보안상 취약점을 점검해왔으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시스템 오류를 신고하는 해커에게는 최대 1만5000달러(약 1600만원)를 지급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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