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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한화가 성공률 100%인 외국인 감독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외국인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48)가 최하위 한화를 이끈다.
한화는 지난 27일 한화의 새 사령탑으로 카를로스 수베로가 선임됐음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수베로 감독은 한화의 12번째 감독이자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역임했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3년까지 한화를 지휘하며 팀의 리빌딩을 책임질 예정이다.
KBO리그에선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맷 윌리엄스 현 KIA 감독에 이어 네 번째(재일교포인 두산 베어스 전 송일수 감독 제외)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 왔던 외국인 감독들은 모두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외국인 감독은 100% 성공’인 공식을 만들어냈다. 먼저 KBO리그 첫 외국인 감독이었던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9999577’을 끊어내고 롯데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두번째 외국이 감독인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2017년에는 5위에 그쳤지만, 두 번째 시즌인 2018년에서는 14.5게임차의 열세를 뒤집고 팀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세번째 외국인 감독이자 올해 취임한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비록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지 못했지만,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KIA를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을 시키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한화의 역대 감독들을 살펴보면 KBO리그에서 굵직한 기록을 세웠던 김인식, 김응룡, 김성근 등이 거쳐갔다. 김인식 감독 시절이던 2006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이후 선수영입과 육성실패로 긴 암흑기를 겪었다. 한용덕 감독 부임 첫 해 2018년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반짝 장세에 그쳤고, 지난해 9위에 이어 올시즌 팀이 창단 이래 최다연패인 14연패를 기록하며 자진사퇴를 했다. 바로 최원호 감독대행이 올라왔으나, KBO리그 최다 연패 기록인 18연패를 달성하는 불명예를 썼다.
수베로 감독은 계약 기간 목표로 “당연히 한국시리즈(KS) 우승이다. 계약기간이 끝날 때쯤 그 목표를 달성하면 좋겠다. 팀이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연 수베로 감독이 2018년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11년 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에 빠진 한화를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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