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우연으로 점철된 임시완과 신세경의 인연은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런 온'이 강렬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16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런 온'에서는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의 운명적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첫 대면은 이러했다. 오미주가 길을 걸어가던 중 기선겸과 부딪치며 "죄송하다"고 사과한 상황이 그 시작. 기선겸은 오미주 가방에서 떨어진 총 모형을 챙겨줬고 오미주는 "그거 총 모양 라이터다"라고 해명했다.


곧이어 오미주의 전 연인이 오미주에게 말을 걸어 오자 기선겸은 오미주의 총 모형을 전 연인의 머리에 겨누며 "손은 놓고 얘기해도 되지 않냐"며 엉뚱한 행동을 보였다. 방아쇠 모양도 당겨 긴장감까지 올렸다. 당황한 오미주는 상황을 살피며 몰래 자리를 피했다.


그 후 오미주는 잃어버린 총 모형과 비슷한 것을 직거래를 통해 다시 구하려 했다. 그런데 오미주와 거래를 하려던 남자는 오미주에게 돈만 받고 물건을 가지고 도망갔고 그렇게 추격전이 시작됐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기선겸은 도망간 남성을 제압해줬다. 그렇게 끊어졌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오미주는 고마운 마음에 기선겸에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했다. 기선겸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배고플 때 연락하자"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오미주의 번호를 저장해달라고 했다. 오미주는 자신의 이름을 "배고플 때 탕"이라고 저장했다.


오미주는 서단아(수영 분)와의 통역 관련 미팅 자리에서 기선겸을 또 우연히 마주쳤다. 알고 보니 오미주가 통역을 담당해야 할 사람이 바로 기선겸이었던 것. 오미주는 악수를 청했고 기선겸은 또 대뜸 "그쪽 라이터 나한테 있다"라며 엉뚱한 말을 건넸다. 어이가 없어진 오미주는 "미친놈이세요?"라고 물었고 기선겸은 태연하게 "기선겸이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소개했다.


그런데 세 차례 만남에 앞서서도 두 사람은 이미 가까운 공간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낀 적이 한번 더 있었다. 기선겸은 자신의 어머니인 배우 육지우(차화연 분)가 보이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을 때, 육지우를 보며 한껏 좋아하는 오미주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던 것. 당시 기선겸은 오미주의 운동화 끈이 풀어져있던 것을 유심히 보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두 캐릭터의 연이은 만남은 질긴 인연을 기대하게 했는데 성격이 너무 다른 탓에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기선겸은 시종일관 엉뚱한 행동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고, 오미주는 할 말은 다 하는 돌직구 성격을 보였기 때문. 물과 기름 같은 기선겸과 오미주가 어떤 로맨스를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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