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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왼쪽)과 다르빗슈(오른쪽), 그리고 해외선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김하성(가운데)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샌디에이고. | 샌디에이고 공식 SNS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장군멍군이다. 샌디에이고가 시장을 주도하자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도 이에 질세라 맞불을 놓았다. 빅리그 전반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지만 내셔널리그 동서부 지구 몇몇 팀들은 흔들림없이 전력을 보강한다. 리그 무게추 또한 내셔널리그로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스토브리그 주인공은 샌디에이고다. 지난해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더불어 해외파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김하성과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해 내야진 뎁스 또한 최고수준이 됐다. 8년 연속 서부지구를 정복한 LA 다저스의 대항마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샌디에이고다.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해 중간투수로 활약한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2년 1750만 달러 보장 FA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 못지않은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불펜진은 다저스가 여전히 우세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샌디에이고에 정상을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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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유니폼을 입은 올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 뉴욕 메츠 SNS 캡처

동부지구도 요동치고 있다. 메츠가 중간투수 트레버 메이, 포수 제임스 매캔과 FA 계약을 맺은 것에 이어 클리블랜드와 대형 트레이드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왔다. 지금까지 많은 팀들이 린도어를 탐냈는데 FA까지 1년 남은 린도어를 영입하기 위해선 린도어와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메츠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빅마켓에 걸맞는 자금 동원력을 갖췄다. 현지언론은 메츠가 린도어와 구단 역대 최다규모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츠가 지난해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2019년 챔피언 워싱턴은 카일 슈와버를 영입했다. 논텐더로 풀린 슈와버와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슈와버가 2019년까지 컵스에서 보여준 모습을 재현한다면 워싱턴은 외야진에 소토와 슈와버 두 명의 특급 좌타자를 가동한다. 애틀랜타 또한 일찌감치 찰리 모튼을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다가오는 시즌 동부지구는 애틀랜타, 메츠, 워싱턴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비슷한 유형의 경쟁구도를 양키스와 보스턴이 구축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지난해부터 리빌딩 체제로 전환했고 MVP 무키 베츠도 트레이드했다. 1년 전 게릿 콜과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9년 3억 2400만 달러)을 맺은 양키스도 이번 겨울에는 조용하다. 아메리칸리그팀 양키스와 보스턴, 휴스턴 등이 불을 뿜었던 지난 몇년과 달리 이번에는 샌디에이고, 다저스, 메츠 등 내셔널리그 팀들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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