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라붐 출신 율희가 여러 건의 녹취록과 함께 전남편인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여자가 나오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예고된다.

율희는 24일 개인 유튜브채널을 통해 최근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 뒤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늘어난 것을 의식한 듯 이혼사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12월 결혼 5년만에 최민환과 이혼한 율희는 이후 홀로 지내왔다. 싱글대디가 된 최민환은 세 아이를 양육하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이후 율희마저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며 두 사람이 결혼과 육아에 이어 이혼까지 방송팔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존재했다.

율희는 당시 방송에서 이혼사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최민환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율희의 낭비벽과 무단가출이 이혼 사유로 추측되자 작심하고 폭로를 시작했다.

율희는 이날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육아로 힘들고 다툰 건 괜찮았고 견딜 수 있었다. 대가족으로 사는 것도 왁자지껄 즐거웠는데 그 사건 이후 그 집에 있기 싫고 괴로웠다. 마주하는 것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환이) 술에 취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진다든지 돈을 꽂는다든지 그런 일이 있었다. 술을 되게 좋아하는데 고스톱 치다가 현금이 있었다. 그날 시어머니는 설거지 중이었고 거실에서 둘이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돈을 제 잠옷 가슴에 꽂는 거다”라며 황당한 웃음을 터뜨렸다.

율희는 “제가 업소를 가봤겠냐. 그런 술 문화를 알겠냐. 나중에 알고 보니 습관이었던 거다. 이제 퍼즐이 맞춰지더라. 그동안 기분 나빴던 일들. 가족들 있는 데서 몸을 만지고 이런 게 술 마셔서 애정 표현이 격한 줄 알았는데 이건 못 고치는 거구나(싶었다)”라고 말했다.

양육권을 최민환에게 넘긴 이유도 밝혔다. 율희는 “처음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고 했더니 5000만원을 주고, 양육비를 월에 200만원 주겠다고 하더라. 5000만원으로 월셋집을 구할 수는 있다. 그런데 네식구가 살려면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 되더라. 그래서 소송밖에 방법이 없었는데 너무 지쳐 있어서 싸울 여력도 없었고 자문을 나눌 사람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율희는 이날 여러 건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2022년 7월과 8월에 걸쳐 여러 날 새벽에 녹음된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친한 형이라는 사람에게 전화해 술집 예약을 부탁하고, 아가씨를 구했다.

최민환의 목소리로 “2시간 놀려면 어떤 게 낫겠냐. 2명이다. 칫솔 두 개랑 숙취음료 미리 준비해줘라”, “지금 몰래 나왔는데 예약 좀 해달라. 여기 아가씨가 진짜 없다는데 딴데도 없냐”, “지난 번에 결제한 거 비용 텔레그램으로 보내달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런가 하면 휴가 중이라며 혼자 새벽 5시에 술 마실 곳을 찾는 전화를 하기도 했다. 문제의 형이 “휴가면 아이들이랑 같이 있어야지. 술 먹지 말고 집에 들어가라”라고 만류하는데도 “이딴 소리 하지 마라. 나 술 먹을 거야”라며 영업이 끝난 시간에 술집을 찾는 모습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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