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혐회 회장 당선인
김택규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당선인이 14일 선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어느 종목이든 꿈나무 등 주니어 발굴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 초등학교 선수나 동호인 등 종목의 저변이 넓고, 조기에 유망주를 찾아내 키워내는 게 그 종목 발전의 지름길이다.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에서 “꿈나무, 청소년, 주니어 선수에 대해 랭킹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공정한 기회를 통한 우수선수 발굴로 한국 배드민턴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공약한 김택규(56)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엘리트선수 출신이 아닌 생활체육 출신으로 지난 4년 동안 충남배드민턴협회 회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1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김 후보는 유효투표수 183명(전체 선거인 192명) 중 104명의 지지를 얻어 서명원(62) 전 대교그룹 스포츠단 단장, 김봉섭(72)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자치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이었다. 서 후보는 69표, 김 후보는 10표를 얻었다.

배드민턴협회는 “첫 경선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배드민턴인들의 높은 관심이 쏠려 95.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월 초 열리는 정기 대의원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김 당선인은 15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랭킹포인트제를 도입하면 (주니어 국가대표 등) 선수선발이 공정해진다”면서 “그동안은 공정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배드민턴의 경우 엘리트체육 위주로 되고 생활체육은 협회 주관 대회가 4개 밖에 안되는 등 소홀해졌다”면서 “여성부 활동도 늘리고 해서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 앞서 공약으로 “신문고를 설치해 선수 지도자 학부모들의 각종 민원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예방하고, 선수위원회와 의무위원회도 신설해 선수나 동호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안전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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