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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K리그가 정상 일정으로 돌아간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K리그1, K리그2 일정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1부리그인 K리그1 각 팀은 정규라운드에서 33경기씩을 소화한 후 파이널 라운드에서 5경기씩 총 38경기를 치른다. 2부리그인 K리그2는 홈 앤드 어웨이 두 경기씩 총 36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2개월 정도 연기됐다. 일반적으로 2월 말에서 3월 초 개막하지만 5월에 축구를 시작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일정이 축소돼 K리그1, K리그2 모두 27라운드로 시즌을 마감했다. K리그1은 예년보다 이른 11월 초 폐막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증을 부리고 있지만 K리그는 올해 원래의 일정으로 돌아간다. K리그1은 이달 27일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맞대결이 개막전이다. 같은 날 대구FC와 수원FC가 대결하고, 28일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과 광주FC가 만난다. 휴일인 3월 1일에는 울산 현대와 강원FC,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연휴를 이용해 사흘간 프로축구가 이어지는 일정이다. K리그2는 27일과 28일 이틀동안 5경기를 소화한다.

지난해 K리그는 여러 사건 사고 속에서도 축소한 27라운드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리그가 중단되거나 우려했던 대규모 감염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전북의 4연패 및 이동국의 은퇴,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극적인 승격 등 여러 이야깃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K리그의 목표는 ‘완주’다. 연맹과 각 구단은 지난해 처음 겪는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상황을 인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뉴얼을 확립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덕분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그를 진행하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나왔기 때문에 올해에도 무난하게 리그를 마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건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유관중 전환 여부다. 정부는 31일 설연휴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는 K리그도 무관중으로 개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잠시 유관중으로 호흡했던 K리그는 2월 내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돼 일부라도 관중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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