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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목표는 템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 미드필더 이진현(24)의 활약이 필요하다.
대전 신임 사령탑에 부임한 이 감독은 밸런스와 타이밍, 스피드를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의 핵심으로 천명했다. 공수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움직이는 선수와 패스를 주는 선수의 타이밍이 맞아야 하고, 수비에서 허리, 공격으로 나가는 속도가 어떤 팀보다 빨라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지만 대전은 서귀포에서 치른 첫 번째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진현의 존재 덕분이었다.
이진현은 2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소화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4-1-4-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들어간 이진현은 중앙에서 정확하면서도 빠른 타이밍의 패스로 대전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이진현은 왕성하게 움직이며 상대와의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공을 잡으면 오래 끌지 않고 주변 동료에게 전달했다. 몇 차례 날카로우면서도 상대 허를 찌르는 전진 패스를 선보여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진현의 활약 속 대전은 전반전에 올림픽대표팀을 상대로 선전했다. 전반 스코어 0-1으로 밀리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오히려 대전이 우수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전반에 우리 선수들이 많이 고전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진현은 대전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이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17년 오스트리아에서 프로 데뷔한 이진현은 2018년 포항으로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대구FC 유니폼을 입었고, 2021년에는 대전의 K리그1 승격을 이끌 주역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올해 4-1-4-1, 혹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할 계획인데 이진현은 미드필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템포 빠른 축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진현이 중앙에서 적절하게 경기를 조율해야 한다. 이진현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공수 전환이 필요하다. 더불어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을 요구하신다.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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