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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을 미루거나 진행하지 않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국내 화훼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업계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화훼산업은 전체 소비의 80%가 선물과 행사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ㅏ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양재동 화훼시장은 물론 경매와 소비 규모가 급감한 상태다.
22일 AK플라자는 위기를 맞은 화훼 농가와 상생을 위해 봄 맞이 우수 고객 초대회를 열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을 선물했다. 이번 이벤트는 고객에 싱그러운 봄을 선사하고 화훼농가를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김재천 AK플라자 대표가 직접 제안해 진행하게 됐다. AK플라자는 지난해 12월 김재천 대표 부임 후 백화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 속에서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KT&G는 생애주기별 임직원 케어 프로그램인 ‘가화만社성’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각종 행사와 모임 취소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는다. 3월 입학 시즌을 맞아 임직원들의 초·중·고 입학 자녀들에게 CEO(최고경영자) 축하카드와 함께 꽃바구니를 전달한다. KT&G는 초등학교 입학 자녀들에게 전달하던 축하선물에 꽃바구니를 추가로 발송하기로 했고, 대상도 중·고등학교 입학 자녀들까지 확대해 총 550여명에게 꽃바구니를 전할 예정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농가 상생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꽃과 농특산물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와 컬리는 상생 협약의 첫번째 품목으로 꽃을 선정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농부의 꽃’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농부의 꽃’은 1년 만에 100만송이 이상 판매됐다.
최근에는 판매하는 꽃의 종류도 2월 현재, 프리지아, 튤립, 유칼립투스, 아이리스, 백합 등 30종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컬리가 작년 2월 처음 판매한 튤립은 강원도 내 농가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해당 농가는 코로나로 크게 줄어든 오프라인 매출을 마켓컬리에서 보전하면서 2019년 매출을 2020년에도 유지했다.
성과에 힘입어 마켓컬리는 22일부터 졸업식, 입학식 등 행사 취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원도 춘천 농장에서 생산된 프리지아, 유칼립투스, 튤립 등을 판매한다.
마켓컬리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및 지역 소상공인 등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화훼농가뿐 아니라 입점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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