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_1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빈센조’ 옥택연이 드라마의 텐션을 쥐고 흔들었다.

‘빈센조’의 히든 빌런, 장준우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예측불허 전개에 극에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켰던 것.

지난 방송에서 옥택연은 상대가 누구 냐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온도차 케미를 선보였다.

먼저 이복동생 한서(곽동연 분)를 무자비하게 몰아세우며 압박하는 적대감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정재계, 언론, 검찰을 아우르는 거대한 카르텔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려는 목표를 이루고자 바벨그룹의 이미테이션 회장으로 한서를 내세운 그는 바벨화학 재판의 패소에 따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한서를 대신 내세우는가 하면, 신광은행과의 투자 협약식이 있는 날 한서의 넥타이를 만져주며 “나 실망시키면 안돼. 알았지?”라며 한서를 압박했다. 특히나 “제가 형님 마음에 계속 안 들면, 아버지처럼 그러실 겁니까”라며 아버지를 안락사했던 준우의 과거를 꺼낸 한서에게 “우리 동생 요새 눈빛 안 좋은 거 알지? 꼭 아버지 눈빛 같아”라고 응수하는 준우의 서늘한 눈빛이 극의 전개를 한층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날 옥택연은 승혁(조한철 분), 명희(김여진 분)와 함께 있는 준우를 통해서도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빌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기지를 발휘한 빈센조(송중기 분)의 활약으로 바벨화학 소송에서 패소하고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명희와 승혁을 차에 태우고 분노의 질주를 펼친 준우가 골프채를 꺼내 인정사정없이 차창을 박살내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것. 광기어린 분풀이를 하다가 “홍차영…가진 거 전부 빼앗아 버려요. 돈 자격 전부 다! 만약에 실패하면 나 정말 당신들 죽일지도 몰라”라고 싸늘하게 경고를 내뱉은 뒤 웃음 짓는 섬뜩함을 나타낸 것은 물론 “난 내 변호사보다 내 악마가 돼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통해 옥택연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준우의 살기어린 분노를 짧은 시간동안 달라지는 눈빛, 말투, 표정으로 섬세하게 담아내며 캐릭터의 궁금증을 더했다.

더욱 인상적인 건 차영(전여빈 분)앞에서는 여전히 스윗한 준우의 속내였다. 바벨화학 재판의 합의를 위해 만난 4자 대면 자리. “갈수록 똘똘해져. 우리 짱변”이라는 차영의 너스레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던 준우가 바벨그룹을 침몰하고 있는 배라 칭하며 “아직 정신 덜 차렸구나”라는 차영과 빈센조의 도발에 순간 표정이 굳어버린 모습으로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게 했던 것.

옥택연은 “김희원 감독님의 지휘 하에 현장에서 배우 들끼리의 합이 너무 좋아 늘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는, 존재감 최고의 빈센조, 송중기 선배님과 감독님의 디렉션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하고 바로바로 흡수하는 스펀지 같은 매력의 전여빈 배우, 슛이 들어가면 그 역할로 바로 바뀌어 볼때마다 대단하다고 느끼게 되는 김여진, 조한철 선배님, 곽동연 배우 덕분에 ‘준우’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빈센조의 대항마로 앞으로 준우가 얼마나 더 예측불허의 악행을 벌일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빈센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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