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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베리굿 조현(26)이 ‘최면’으로 ‘호러퀸’ 타이틀에 도전한다. 아직은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다면서도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눈을 반짝였다.
조현은 현재 상영중인 영화 ‘최면’(최재훈 감독)에서 아이돌그룹 멤버이자 대학생 현정 역으로 데뷔 첫 영화 주연작 도전을 마쳤다. 극중에서 학교 친구들의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절친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며 속앓이를 하다 최면을 받고 일어난 변화들에 고통스러워 하는 인물이다.
조현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랑 공포영화를 많이 봤다. 그래서인지 공포물을 잘 보고 좋아한다. ‘최면’ 시나리오를 봤을때 이런 소재는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오디션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말씀드릴 정도로 꼭 하고 싶었다”며 “우리 영화의 매력은 다른 공포물에서 볼 수 없는 미술이나 미장셴 퀄리티가 좋고 흥미롭게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자신했다.
첫 영화 도전이었던 ‘용루각’에 이어 두번째 영화이자 첫 주연작이다. 조현은 “‘용루각’에서도 아이돌 역할이었는데 이번엔 공포물이다보니까 감정 변화나 캐릭터 정서가 극적인 상황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부딪히면서 상황을 상상하고 몰입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며 “감독님께서 액션 디렉팅도 세밀하게 해주셔서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열악하게 촬영했지만 또래 배우, 스태프 분들과 으쌰으쌰 하면서 잘 끝냈다.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로 인해서 현장 분위기가 어둡고 음침하지만, 그 안에서도 이다윗 선배님과 많은 배우들과 장난도 치고 해서 추억이 많이 남았던거 같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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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더 공포감을 심어줄지 고뇌했다”는 조현은 “여러 국내, 해외 공포영화를 찾아보면서 준비했고, 시나리오를 붙들고 살았다. 상대방 대사까지 외우면서 노력했던거 같다”고 돌아봤다. 본인이 스스로 매긴 점수는 10점 만점의 5점이다. 조현은 “이다윗 선배님을 비롯해 연기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 나에 대한 부족한 부분들은 스크린을 보면서 캐치한 부분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성장하도록 하겠다. 아직 더 많이 느끼고 배워야 하니까 냉정하게 5점이다. 나머지는 앞으로도 꾸준히 채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영화는 ‘인간의 죄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피소드에는 최근에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도 다루고 있다. 조현은 “있어서는 안될 문제다. 유감스럽다. 기사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좋았다. 이 영화에서는 피해자인줄 알았다가 본인이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그거에 대해서 부정을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깨우치지 않고 뉘우치지 않으면 용서받을수 없다는 걸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거 같다. 그 누구도 상처를 안받았으면 좋겠지만 서로 오해된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 위로를 해주고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실제 아이돌그룹 멤버기도 한 조현은 이제는 배우로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는 “아이돌 활동 4년 끝에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활동했던 모든 시간들이 나를 더 성장시켜주고 정말 살아가는 이유가 점점 많아지는거 같다. 정말 행복하다는 말이다”라며 “더 많은걸 배우고 깨우치고 정면승부 하는 모습으로 연예인 활동을 하겠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수 있는 팔색조 같은 배우도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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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호러퀸’ 타이틀에 대해 묻자 “정말 욕심 난다. 너무 사랑한다”고 미소 지은 조현은 “다음에도 공포물에 관련된 영화가 있다면 오디션 볼거다. 변함 없이 롤모델은 수지 선배님이다. 드라마를 보면 이상형이 바뀌듯이 수지 선배님이 좋다가도 아이유 선배님이 하시는거 보면 푹 빠지고 그런다. 최애 연예인이자 롤모델은 단연 수지, 아이유 선배님”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배우라는 직업은 내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연기 작업들이 너무 재밌더라. 어릴때 체력도 단련이 되어서 액션연기도 하고 싶고, 사극에서 말타는 것도 하고 싶다. 어떤 역할이든 기회가 되면 다 하고 싶다”며 “다른 베리굿 멤버들의 꿈과 길도 응원하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현은 “‘최면’은 보면서 스토리도 재밌고 화려함의 매력도 있다. 각자 캐릭터의 정서를 따라가다보면 공포물 특유의 무서움과 두려움도 느낄수 있으니 몰입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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