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LG 정찬헌, 진지하게!
LG 정찬헌. 2021. 2. 21. 이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LG 정찬헌이 올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정찬헌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총 68개의 공을 던진 정찬헌은 장점인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후 먼저 정찬헌은 적은 투구 수에도 7회말 등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승부 차이도 크게 났고, 투구 수와 관계없이 6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선발 2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정찬헌은 그 비결을 공격적 투구로 꼽았다. 그는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있다. 구속이 압도적이지 않지만, 타자를 상대할 때 수비수들이 지루하지 않게 3~4구 안에 결과를 내려고 한다. 이 같은 맥락으로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4개의 공을 던져서 볼넷을 주는 것보다는 1개의 공을 던져서 안타를 맞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유)강남이 형이랑도 이야기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려 했던 게 잘 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찬헌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진해수, 송은범이 등판해 무실점했지만, 이찬혁이 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했다. 그는 후배 이찬혁에 대해 “아직 신진이고 저도 1~2년 차 때는 지금처럼 던지리라 생각 못했다. 조금 더 타자를 상대하면서 노하우 같은 것들이 생긴다. 그런 부분에서 신인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08년 데뷔한 정찬헌은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다 지난해 선발로 전환해 19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로 활약했다. 선발 2년 차가 된 그는 예전보다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에 대해 정찬헌은 “본인한테 맞는 릴리즈 포인트를 찾는 게 어렵다. 저도 중간 투수 할 때 제구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제구나 여러 가지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그 변화의 시작을 2019년 받은 두 번째 허리 수술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수술 전과 후로 많이 나눠진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수술은 틀을 깨지 못했다. 더는 수술하면 강한 공을 못 던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살아남을 방법으로 커멘드, 공의 움직임에 두었다. 느리지만, 타자들이 어려워하는 타구를 만들고자 했다. 수술로 몸은 안 좋아졌지만, 어렸을 때 생각 못 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생각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성장 배경을 전했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