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지난 사건들 속에서 이승기가 어떤 모습을 보였을지 프레데터의 시선에 주목된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마우스’ 15회에서는 뇌 수술 이전 사이코패스였던 정바름(이승기 분)의 기억을 되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정바름은 자신의 옛 집터 지하실에서 납치됐던 아이 김한국의 시체가 있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연쇄 살인마 ‘프레데터’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 정바름은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연쇄 살인 기억을 모두 떠올리며 “나였어. 다 가짜였어. 다”라며 괴로워했다.

정바름은 처음부터 주변인들에게 연기하고 살았다. 억지로 눈물을 흘리기 위해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 등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직한 정바름 순경은 그가 주변인들을 속이기 위한 철저한 껍데기였다. 이를 기억한 정바름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하며 살았던 거야. 내가 했던 연기, 가짜의 삶. 그게 진짜 내 기억이었다고 착각했던 거야. 처음부터 전부 내 기억이었다”라며 오열했다.

하지만 정바름이 찌른 나치국(이서준 분)은 의식을 차렸음에도 그의 범행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찾아온 정바름을 껴안았다. 충격받을 어머니를 위해 비밀로 했던 것. 나치국은 정바름에게 “제발 자수해. 너 대신 죽은 성요한 그 사람 너무 안 됐고, 나 너무 무서워”라고 말했다.

정바름은 병실을 떠났고, 나치국은 사망했다. 뒤늦게 병실로 뛰어온 고무치(이희준 분)는 정바름의 이름을 부르며 엔딩 크레딧이 올랐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 말미 이어지는 16회 예고 대신 “다음 주 이 시간은 프레데터 정바름 시점에서 지난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특별판 드라마 ‘마우스 : 더 프레데터’가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짤막한 예고에서는 프레데터에게 살해당한 친형 고무원(김영재 분)으로 두문불출하는 고무치를 목발 짚고 찾아간 정바름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정바름은 고무치가 불러도 나오지 않자 발걸음을 되돌리며 표정을 바꾸고 멀쩡하게 걷는 등 소름 돋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사건에서 정바름이 어떤 모습으로 주변인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는지는 다음 편 ‘마우스 : 더 프레데터’에서 공개된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tvN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