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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정상을 사수하기 위한 길이 만만치 않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송명기까지 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최소 3주 이상 송명기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NC다.
NC는 이날 송명기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선발투수로 예고한 강동연을 엔트리에 올렸다. NC 이동욱 감독은 “송명기가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주 정도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송명기가 이전 경기 후에도 옆구리 쪽에 작은 불편함을 느꼈다. 그리고 어제 경기 후에도 같은 증상을 느껴서 병원 진단을 받아부분 파열인 것을 알게 됐다”며 “3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복귀까지는 3주보다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NC는 전반기 구창모, 후반기 송명기가 토종 선발진 기둥 구실을 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구창모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송명기까지 이탈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구창모의 현재 상태에 대해 “업데이트된 것은 없다. 불펜피칭 일정이 나와야 복귀 시점도 잡히는데 그게 안 나오고 있다. 캐치볼 이상으로 단계가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직 캐치볼 후 약간의 불편함 같은 게 있는 상황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야 하는데 아직은 기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NC는 사실상 선발진 두 자리에 구멍이 난 상태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선발진 빈 자리에는 신민혁이 들어올 수 있다. 이재학도 2군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꾸준히 볼 것”이라며 “현재 있는 선수들로 잘 운영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부상자가 없는 시즌은 없다. 그러나 현재 NC는 투수진 외에 박민우, 강진성 등 야수진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렇게 한 번에 다 나갈 것이라고는 나 또한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프고 싶어서 아픈 선수는 없다. 이들이 시즌 준비를 못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 잘 준비했는데 이런 상황이 나왔다”면서 “이 또한 우리가 이겨내보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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