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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슬러거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8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회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있다. 더니든(플로리다)|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수립했다. 한 경기 3홈런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슬러거 게레로 주니어는 28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더디든 TD볼파크에서 벌어진 인터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회 그랜드슬램, 5회 솔로, 6회 투런으로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9-5로 워싱턴을 꺾어 11승11패로 승률 5할로 복귀했다. 워싱턴 에이스 맥스 셔저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두 방의 홈런을 허용해 5이닝 8안타 2볼넷 5삼진 7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1승2패)가 됐다.

게레로 주니어의 한 경기 3홈런은 올 시즌 첫 기록이다. 7타점은 마이애미 말린스 데이비드 듀발, 신시내티 레즈 타일러 내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데이비드 퍼랄타와 시즌 최다 타이기록이다. 워싱턴전에서 7타점을 추가해 시즌 19타점으로 팀내 선두를 고수했다.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MLB 16년 동안 통산 449개의 홈런으로 2018년 명전 회원이 됐지만 한 경기 3홈런은 작성하지 못했다. 명전 회원인 아들 켄 그리피 주니어와 그리피 시니어, 세실 필더, 프린스 필더는 한 경기 3홈런을 작성한 유이한 부자다. 프린스 필더는 한 경기 3홈런을 한 차례 작성했고, 아버지는 3차례나 일궈냈다. 애런 분(뉴욕 양키스 감독)과 브렛 분은 한 경기 3홈런을 때린 유일한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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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만루홈런을 터뜨린 홈에서 동료 캐반 비지오와 양손을 맞추며 좋아하고 있는 블라드미르 게리로 주니어. 더디든(플로리다)|AP연합뉴스

2019년 데뷔한 주니어는 아버지의 명성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커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오프시즌 각고의 훈련으로 체중까지 빼면서 2021시즌에 대비해 초반부터 특유의 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2019년 123경기에서 15개, 2020년 60경기 9개에 그쳤고, 올해는 22경기에서 7개의 홈런으로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타율 0.360 홈런 7 타점 19개 등으로 공격 3개 부문 팀내 선두다.

22세의 게레로 주니어의 한 경기 3홈런은 1901년 이후 최연소다. MLB 한 경기 3홈런은 통산 330번째 작성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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