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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자유계약 선수(FA) 효과?
프로야구 시즌 초반 삼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거기에는 포수 강민호(36·삼성)의 활약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강민호는 4일까지 팀이 소화해 낸 26경기 중 24경기에 출전해 84타수 33안타(0.393)를 기록하면서 홈런 5개와, 21타점을 기록했다. 이중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하면서 심상치 않은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감독은 시즌 초반 6번타자로 배치했던 강민호를 최근에는 4번 또는 5번 타자로 중용하고 있다.
강민호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421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38타수 16안타, 홈런 4개를 때려냈다. 강민호의 맹타에 힘입은 삼성은 최근 LG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강민호는 2018년 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를 2017년 말 FA계약에서 4년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강민호는 2015시즌 0.311의 타율과 홈런 35개, 2016시즌 0.323의 타율과 홈런 20개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다.
그러나 강민호는 지난 3년간 내리 2할대의 타율과 총 54개의 홈런(연평균 18개)에 그쳐 팀이 고대했던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팀성적도 약했고, 타선도 강하지 않아 상대 투수진은 강민호와 정면대결을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상승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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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FA 계약을 눈앞에 둔 강민호는 올시즌 확 달라졌다. 피렐라와 오재일이 가세하면서 상대 투수들이 피해갈 구멍이 사라진 것.
프로스포츠에서 FA계약을 눈앞에 둔 선수들의 플레이는 확연하게 다르다. 더 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강민호의 몸부림은 삼성의 1위 등극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수가 강하면 팀도 강해진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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