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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송교창(25), 라건아(31)를 잡아라’.
안양 KGC가 2020-2021시즌 챔피언에 오르고 난 뒤 프로농구는 곧바로 자유계약 선수(FA)시장이 선다. 예년의 경우 4월에 모든 시즌이 끝나고 5월부터 FA 협상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2월을 비웠던 탓에 FA 잡기가 바로 시작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1일 자유계약선수 설명회를 갖는다. 올해에는 38명 선수들이 대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전주 KCC 송교창을 비롯해 KGC 우승을 이끈 이재도(30), 화려한 개인기의 창원 LG 이관희(33), 고양 오리온 허일영(36)과 한호빈(30),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37), 전준범(30), 서울 삼성 임동섭(31), 김현수(31) 등 화려하다.
200cm의 포워드인 KCC 송교창은 고졸출신으로 프로에 직행했기 때문에 20대 중반의 가장 뜨거운 FA다. 소속팀 전창진 KCC감독은 “무조건 잡는다”는 입장이다. 높이와 함께 스피드, 외곽슛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송교창의 몸값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로농구 대형 FA는 2019년 김종규(30)였다. 207cm의 장신 센터인 김종규는 LG에서 원주 DB로 옮기며 12억7900만원의 총액에 계약했다. 또 2017년에는 이정현(34)이 인삼공사에서 KCC로 옮기며 총액 9억2000만원을 받았다.
농구계에서는 송교창이 연평균 10억 이상, 최대 5년 기간의 대형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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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과 별개로 KCC 라건아(32) 역시 귀화선수 드래프트에 나설 전망이다. 라건아는 2018년 1월 특별귀화를 했고, 3년 계약을 조건으로 별도 드래프트 대상이다. 당시 참가한 7개 구단 중 현대모비스를 거쳐 이듬해 KCC로 트레이드 돼 2년 동안 뛰었다.
센터인 라건아를 보유한 팀은 ‘봄농구’가 보장된다. 역설적으로 라건아는 센터를 보유한 팀이 뽑아야 유리하다. 규정 상 외국인선수와 함께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4년 간 부진했던 서울 삼성, 창원 LG, 그리고 최근 사령탑을 교체한 SK가 뛰어들면 FA 시장은 커진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들이 주머니를 열지 않으면 이번 FA 시장은 의외의 한파를 맞을 수도 있다. 과연 농구는?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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