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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비야 내려라’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에게 첫 위기가 닥쳤다.
삼성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14로 완패했다. 전날에 이은 2연패.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를 기록하면서 승률이 5할대(21승15패, 0.583)로 떨어졌다. 나란히 20승15패를 기록한 2위 그룹 NC와 LG에 반게임차로 쫒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의 불안 조짐은 최근 경기의 수비에서 드러난다. 지난 8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삼성은 타격전을 펼쳤고, 7-6으로 한 점 앞선 8회말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로 8-6으로 앞섰다. 그러나 9회 초 유격수 이학주의 수비 실책으로 오승환이 무너지면서 8대9로 허망한 역전패를 기록했다. 9일 경기에서 롯데에 8대6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투수진은 10개의 안타와 볼넷 6개를 내주면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번주 원정 6연전에 돌입한 삼성은 KT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앞섰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실책이 연발됐다. 상대가 더 많은 실책을 범한 탓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LG와의 맞대결에 나선 삼성은 14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뷰캐년을 내놓고도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임현준-장필준 계투진이 결승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당한데 이어 ‘LG 천적’으로 굳게 믿었던 최채흥 마저 난타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좌완 최채흥은 지난해 LG에 아주 강했다. LG와의 4경기에 나서 2승 무패, 0.3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면서 강한 모습이었던 최채흥은 이날 1회 1점, 3회 3실점으로 무려 7실점을 했다.
삼성은 16일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신예 이승민(21)을 선발로 예고했다. 2019드래프트에서 삼성이 2차 4라운드로 뽑은 좌완 이승민은 프로 통산 성적이 11경기 뿐(2승5패)이다. 올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6.91을 기록하면서 유망주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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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승민이 상대해야 할 LG 투수는 켈리(31)다. 한국에서 세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켈리는 올해에는 2승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통산 31승21패를 기록 중인 선수다. 삼성은 우천 연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운도 실력이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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