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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시즌 중 프리에이전트(FA) 외부 영입이 성사됐고 이에 따라 보상선수로 지명된 선수는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NC가 FA 시장에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이용찬(32)과 계약을 체결했다.
NC는 20일 이용찬과 최대 4년 27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3년 보장 계약이며 계약금 5억 원, 보장금액 14억 원, 인센티브 13억 원이다. 계약 4년 차인 2024년은 NC 구단과 이용찬이 합의한 조건을 달성하면 실행된다. 이용찬은 오는 21일 NC 선수단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NC는 21~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NC 김종문 단장은 계약 발표 후 “좋은 투수는 항상 필요하다. 좋은 투수가 팀에 있는 게 정말 필요했다”며 마운드 보강을 위해 이용찬과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서 파악한 이용찬의 몸상태를 두고 “계약에 앞서 메디컬 체크를 했다. MCL(내측측부인대수술)을 했는데 팔꿈치가 잘 회복되고 있다. 팔꿈치 주위 부분도 괜찮고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은 지난해까지 342경기 839.2이닝 53승 50패 9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다양한 임무를 소화했다. 김 단장은 NC에서 이용찬의 보직을 두고는 “일단 지금까지 혼자 재활한 선수다. 팀에 합류시킨 후 감독과 면담에 임할 계획이다. 천천히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보직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용찬의 FA 계약에 따른 보상선수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중 FA 외부 영입이 이뤄지면서 보상선수가 지명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A급 FA인 이용찬을 영입한 NC는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한 후 이용찬 전소속팀 두산에 이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FA 공시일로부터 3일내 보호선수 명단 작성 및 전달, 그리고 보호선수 명단 전달 후 3일내 보호선수 지명이 이뤄진다. KBO가 21일 이용찬과 NC의 FA 계약을 공시하면 NC는 24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확정지어야 하며 두산은 27일까지 보호선수 한 명을 지명해야 한다. 물론 규약에 따라 두산이 보호선수가 아닌 보상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지난해 이용찬은 연봉 4억5000만원을 받았다. 보상규모는 보상선수 선택시 보상선수+9억 원, 보상금만 선택하면 13억 5000만 원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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