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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역대 투수 최고액을 투자했고 로이 할러데이 이후 구단 최고 선발투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시키더니 올해도 특급 활약을 이어간다. 반면 더 큰 금액을 투자해 한 번 더 프리에이전트(FA)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 외야수는 시작이 영 좋지 않다.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되더니 4경기만 뛰고 다시 부상으로 팀을 떠난 상황이다. 대형 FA로 인해 웃다가 울고 있는 토론토다.
전자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엘리트 투수로 자리매김한 류현진(34)이다. 류현진은 올해 9경기 53.1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69보다 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1선발 에이스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닝이터로서 불펜진에 여유도 제공한다.
최근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세 차례 7이닝 경기를 했다. 올해 토론토 선발진에서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류현진과 로비 레이 밖에 없다. 류현진은 베이스볼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투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2.1로 이 부문 리그 전체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류현진처럼 FA 효과를 기대했던 조지 스프링어(32)는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 캠프 기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했고 지난달 29일 워싱턴과 홈경기에서 복귀했다가 지난 3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일 애틀랜타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시동을 거는가 싶었는데 다음날 경기 후 또 팀을 떠났다.
토론토는 스프링어가 류현진처럼 기둥 구실을 하기를 기대했다. 류현진이 투수진을 이끄는 것처럼 스프링어가 공수에서 야수진 중심에 자리하는 게 토론토가 그린 청사진이었다. 류현진이 FA 계약(4년 8000만 달러) 첫 해 대성공을 거둔 데에 고무돼 지난 겨울 스프링어에게 6년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프링어가 타선에서는 장타력을 갖춘 리드오프, 수비에서는 중견수로서 공수에서 핵심이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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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투수진보다는 야수진 뎁스가 강하다. 올해 완전히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보 비셋, 캐반 비지오, 대니 잰슨 등 마이너리그부터 육성시킨 야수들이 빅리거로 올라섰다. 내야진에 경험을 더하기 위해 영입한 마커스 시미엔도 공수에서 활약 중이며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또한 지난해 그린 상승곡선을 이어간다. 스프링어로 방점을 찍을 계획이었는데 아직까지는 효과가 전무한 상황이다.
25일(한국시간)까지 토론토는 6연패에 빠지며 다시 승률 5할(23승 23패)로 떨어졌다.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24일 탬파베이전 역전패가 무겁게 작용한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 임한다.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했던 스프링어는 아직 복귀시점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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