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35년 만에 자신의 첫 육상 스승을 만났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봉주가 마라톤 스승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봉주가 찾은 스승은 복진경 코치로, 복 코치는 이봉주를 보자마자 "잘 지냈어? 선생님 억장이 무너진다. 성실하고 착한 놈이 그러니 어쩌냐"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봉주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인사했다. 이봉주는 현재 희귀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


복 코치는 "치료는 잘 될 것 같대?"라며 걱정스러운 눈길로 물었고, 이봉주는 "괜찮다. 조만간에 좋아질 거다. 제가 달려가서 부둥켜안아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추억을 회상했다. 복 코치는 이봉주의 첫인상에 대해 "심폐기능이나 회복능력이 좋았다"라며 남다른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이 스카우트했다고 밝혔다. 그 후 이봉주 집을 찾아가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복 코치는 "형편이 어려워 운동시키지 않겠다고 하셔셔, 저를 믿어달라고 말씀드렸다. 이봉주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짜서 몇 달동안 훈련을 시켰더니 다른 학생들보다 변화가 빨랐다. 앞으로 잘하겠다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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