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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JYJ 김재중의 예능 도전은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재중은 화려한 외모로 인해 ‘비주얼쇼크’라는 수식어와 함께 살아왔다.
차가운 이미지일거란 생각과 달리 라이프타임 ‘트래블버디즈’ 시리즈에서는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재중은 “연예인들이 스스로할 수 있는게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케어와 매니저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 스스로 해본적이 없다. 이번 여행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마쳤다. 다음엔 혼자 여행할 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인거 같다”고 애정을 밝혔다.
지난 시즌은 아르헨티나 여행을 했던 것과 달리 시즌2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국내를 여행했다. 김재중은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그동안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말과 함께 “이번에는 평소에 해보지 못한걸 시도해 본 좋은 기회였다. 나에 대해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의 모습들을 찾을 수 있는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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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무엇일까.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엔 작은 것에도 큰 감동과 감사를 느끼면서 여행하자는 마음으로 떠났는데 그 이상이었다”고 만족하며 “내가 워낙 방송에 노출이 안되는 사람이다 보니까 요즘 어린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고 아는 분들은 일을 오래 쉰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사람 김재중을 소개해드리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능 속 김재중은 솔직하고 호탕하다. 그간 화려한 콘셉트들에 가려져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비주얼쇼크’ 수식어를 언급하자 얼굴까지 빨개지며 “난 잘생긴게 아니다. 정말 감사하면서도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부끄럽다. ‘비주얼쇼크’는 그 당시에 헤어스타일이나 이런게 진짜 쇼크였어서 그런거 같다.(웃음) 수려한 외모가 아닌 화려한 외모”라고 말했다.
동방신기에서 JYJ로, 또 솔로가수이자 가수 겸 배우로 도약하기까지 크고 작은 굴곡이 계속됐다. 어느덧 데뷔 18년차에 접어든 김재중은 “과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와 달리 건강의 차이를 느낀다. 몸을 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몸이 제일 중요한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굴곡이 많았다. 많은 변화도 있었다. 일을 하면서 생긴 사건, 가족내에 일어났던 일 등 아직도 다 현재진행형이다. 해답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사실 가장 필요하고 지켜야 하는건 사람인거 같다. 남는건 사람이더라. 앞으로도 사람을 더 소중히 하는 시간들을 함께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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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에는 일본에서 그간의 소회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그는 “내용이 심오하면서도 가볍기도 할 거다. 굉장히 고민하고 내적 갈등이 심한 모습들도 많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가족사나 옛날에 했던 그룹 이야기나 전에 있던 소속사와의 이야기 등 말씀 드리지 못했던 부분들에 말씀드릴거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힘든 시기를 버텨올 수 있었던건 단연 팬들의 존재다. 그는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도 진정한 버디즈(친구)다. 이젠 옆에서 응원해주는 걸 넘어서 그걸 초월한 팬들인거 같다. 나를 보여드릴 수 있는 돌파구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더 보여드리는게 큰 보답일거 같다”고 밝혔다.
어느새 30대 중반을 넘어선 김재중의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될까. 마지막으로 그는 “나이에 맞게 앞 숫자가 바뀐다고 무언가 변화를 주려고 억지스러운 모습은 하지 않을거 같다”며 “마음은 그때도 30대일 듯 하다. 늘 변함없는 느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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