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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이마트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농산물에서도 단맛을 찾는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 시원한 과일과 채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고당도 식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SNS에서 인기 품목으로 부상한 ‘초당 옥수수’가 첫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초당 옥수수는 5월 중순부터 7월까지만 생산되는 옥수수로 일반 옥수수에 비해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수분 함량이 70%가 넘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초당옥수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32.1% 매출이 늘었다. 단일 개수로만 50만개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당 옥수수는 젊은 연령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옥수수는 중년층의 인기 식품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대세로 자리잡은 초당 옥수수 덕분에 옥수수를 구매하는 연령 자체가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옥수수 구매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2030 구매 비중이 전체의 39.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2%p 증가했다. 특히 30대 구매 비중은 35.8%로 40대 구매 비중(29.9%)을 넘어섰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테비아 토마토 역시 높은 당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비아는 일반 설탕의 200~300배에 가까운 당도를 지니면서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천연 감미료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이달 들어 24일까지 40만톤이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마하차녹 망고 역시 올해 첫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하차녹 망고는 일반 망고보다 씨가 얇고 과육이 두툼하다. 평균 당도는 16브릭스(Brix)로 당도가 높으면서도 일반 망고에는 없는 새콤함까지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마하차녹 망고의 인기에 힘입어 망고 전체 분류는 6월(1~24일) 동안 전년 동기대비 168.4% 매출이 신장했다.

GS25도 스테비아 성분을 함유한 미니오이 과채가공품 ‘샤인오이’를 앞세워 고당도 농산물 열풍에 함유했다. 샤인오이는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매출이 30% 증가하는 등 편의점 과채로는 이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분이 많은 오이에 단맛을 가미해 시원한 과일처럼 즐길 수 있다.

GS수퍼마켓이 100% 당도 선별을 통해 출하한 고당도 수박도 인기다. GS리테일은 GS수퍼마켓의 4월 수박 매출이 전년 대비 394.2% 급증했다. 산지에서 수확하자마자 전용 수박 당도 선별기를 통해 일정 기준(12brix) 이상의 수박만 엄선해 출하했다.

GS25 관계자는 “토마토와 오이에 이어 스테비아 추출물을 첨가한 새로운 과채류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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