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_간편식 플래터
  제공 | 신세계푸드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도 배달로 시켜먹거나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던 급식도 개별 공간에서 안전하게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600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9~15일) 동안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약 1355명을 기록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식당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배달 시장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홍보국장은 “손님이 줄 서서 먹던 잘 나가는 음식점도 2∼3 테이블밖에 차지 않는 등 저녁 장사는 100% 셧다운에 가까운 상황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어 영업 제한이 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물류브랜드 바로고의 수도권 배달 대행 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21.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단계 거리 두기가 적용된 서울·경기·인천에서는 21.6% 급증했다. 또 다른 물류브랜드 부릉 역시 배달 대행 건수가 전국 기준 10.0% 늘어났다.

편의점에서도 점심 식사를 대체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GS25 편의점 도시락은 56.1%, 온라인 주문 도시락은 152% 증가했고 생수 판매도 28.5% 증가했다.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불가능해지며 주류 매출도 40%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1~6월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테이크 아웃 간편식의 이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테이크 아웃 간편식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 간편식이 안전한 식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신세계푸드 측의 분석이다.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점심시간에 휴식 또는 취미생활 등으로 개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테이크 아웃 간편식으로 ‘혼밥’(혼자 하는 식사)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도 이용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으로 외식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외식 매장에서 즐기던 메뉴나 직접 수제로 조리한 간편식도 확대하고 있다. 바질, 아보카도, 리코타 샐러드 등 건강 식재료를 토핑으로 활용해 일반 샐러드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던 프리미엄 샐러드를 구내식당에서 바로 만드는 한편 최근에는 비건 전용 도시락, 샐러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직원들의 테이크 아웃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높아지면서 구내식당 내에 전용 코너를 추가로 운영하거나 아예 테이크 아웃 간편식만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테이크 아웃 간편식의 기획부터 생산, 공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신세계푸드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급식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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