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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 걸려 있는 배너.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살인적인 8월 일정이 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K리그에도 타격이 있다. 이달 초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시작된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성남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다녀온 대구FC와 전북 현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를 제외한 세 팀은 선수단 전체가 2주 자가격리 중이다. 이로 인해 후반기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제주는 상황이 낫다. 제주 선수단은 17일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18일 격리가 해제됐다. 다시 후반기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8월 일정이 살벌하다. 제주는 격리 해제 후 7월에 2경기를 치른 뒤 8월 일정에 돌입한다. 20일에 열릴 예정이던 제주와 FC서울의 경기가 8월18일로 연기됐다. 따라서 7일 수원 삼성전을 시작으로 8월에만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 기간 원정 3연전이 포함돼 있다.

성남의 경우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강원도 고성으로 전지 훈련을 다녀온 뒤 지금까지 확진자가 15명(선수 6명, 코칭스태프 9명)이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추가 인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2주 격리 해제와 더불어 이후 훈련 기간도 주어져야 해 향후 일정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성남은 현재 16라운드 순연 경기가 포함된 3경기가 미뤄졌다. 본래 8월로 예정된 7경기를 더한다면, 한 달내내 3일 간격으로 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ACL 참가 후 구단 내 확진자가 발생한 전북과 대구 역시 마찬가지다. 7경기 그 이상을 이겨내야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단이 포함된 8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된 경기들의 개최 일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예비일이 남아 있다고는 하나, 전반기부터 이어져 온 주중~주말의 타이트한 일정은 후반기에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FA컵 8강이 8월18일로 예정돼 있다. 8강에 진출한 4팀(포항 스틸러스, 강원FC,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대구)는 한 경기씩 더 추가된다. 8월은 무더운 날씨로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구간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안 그래도 무더운 8월에 경기가 몰려 걱정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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