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한나
도쿄올림픽 최고령 승마 선수 마리 한나. 출처 | 본인 SNS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

올림픽 정신 앞에 도전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올림픽은 기록과 싸우는 스포츠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때론 자신과 싸워야 하는 도전이 연속이다. 매 대회 스스로와 싸움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나오고 있다. 그들의 모습에 올림픽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호주의 승마 선수 메리 해나가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한다. 66세인 그는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로 꼽힌다. 최연소 헨드 자자와는 52년의 나이 차다.

이번 대회가 6번째 출전인 해나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는 2000년 시드니 대회, 2004년 아테네 대회,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등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 5번의 올림픽 무대에 출전했다.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사이에서 자라 4세부터 말을 타기 시작한 해나는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자 “6번째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아직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의 도전이 계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역대 올림픽 최고령 선수는 스웨덴의 사격 대표팀 오스카 스완으로, 1920년 안트베르펜 대회에서 세운 72세 281일의 나이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80세의 일본 승마 선수 호케쓰 히로시가 이번 대회 출전을 노렸지만 그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해나보다 앞선 여자 역대 최고령 선수는 1972년 뮌헨 대회에 영국 승마대표로 출전한 로나 존스턴이다. 그는 70세 5일의 나이로 올림픽 무대에 섰다.

이번 대회에 29개 종목 354명의 선수단(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한 한국은 다섯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사격의 진종오(41)가 41세 10개월의 나이로 최고령이다. 이미 2016년 리우 대회 50m 권총에서 36세 10개월의 나이로 한국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운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재차 목에 걸 경우 자신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한국 역대 최고령 올림픽 출전 기록은 1972년 뮌헨 대회에 출전했던 재일동포 출신 사격선수 김남구(48세 11개월)가 지니고 있다.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