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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감염 더 확산하면 올림픽 취소 고려해야.”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감염증 대책을 담당하는 전문가 수장을 맡은 오카베 노부히코 가와사카시 건강안전연구소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늘어날 경우 올림픽 취소는 불가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30일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에 따르면 오카베 소장은 앞서 코로나19 4차 확산이 불거졌을 때 오사카처럼 도쿄도에서 환자가 입원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올림픽 중단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3현과 간사이 지역 중심인 오사카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한다.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한은 내달 22일에서 31일로 연장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림픽이 열린 이후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내 새로 확인된 확진자는 1만699명이다. 도쿄도를 중심으로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처음 넘어섰다.
오카베 소장은 도쿄 병상 사용률이 급증하는 등 현재 의료 지원 체계가 흔들리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일반 의료에 큰 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는 올림픽 취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감염이 확산하면 다음 달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도 취소를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나 일반인이 입원해야 할 때 우선순위를 두는 것보다 (상태의) 심각성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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