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대회 개막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대회 개막.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대회 개막

[스포츠서울 | 길성용 객원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철저한 방역관리속에서 지난 13일 충남 공주 시립박찬호야구장과 천안 북일고등학교 야구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2021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강릉고와 유신고, 서울고를 포함한 신흥 강호 김해고와 서울컨벤션고 등 32개 고교팀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 역시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치러진 만큼 무엇보다도 방역을 강조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공주시는 대회 개막 전 방역 관련 매뉴얼을 전 학교에 배포하여 대회 중 진행될 방역 조치를 사전에 인지시켰다. 또 전 선수단이 공주 도착 전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에서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했고, 김해고의 경우는 매일 숙소로 돌아오자 마자 코로나 진단키트로 전수검사를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통령배 고교야구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도 모두 취소하고, 필요 인원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선수단과 인원들만 경기장에 동행하게 했다. 학무보의 대회장 입장도 금지시켰다. 이번 대회 주최를 위해 김정섭 공주시장과 이근주 공주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많은 노력을 했다.

경기장에 들어오는 주차장 입구에서는 협회측 직원들이, 경기장 입장전에는 공주시 방역 관계자들이 체온측정, 명부 운영, 입장 전 소독 등을 실시했다. 그 밖에 ▲선수단 공식일정 외 개인 외출 금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철저 ▲매일 오전 11시 정례보고 ▲전 선수단 일일 발열체크 ▲유증상자 발생시 즉시 보고 등으로 방역에 전력을 다했다. 협회와 공주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감염자 발생 없이 무사히 대회를 끝마치길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배 고교야구
학부모들도 경기장 밖에서도 일정한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32강 예선전 경기들은 방송중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들의 경기를 볼 수 없는 학부모들은 애타는 마음에 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멀리서 아들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소래고 선발투수 조수현이 역투하고 있다.
소래고 선발투수 조수현이 역투하고 있다.

원주고가 예선 첫 경기에서 북일고에 패배한 뒤 아쉬운 마음을
원주고가 예선 첫 경기에서 북일고에 패배한 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퇴장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협회에서 아들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면 대회를 주최해 줘서 정말 고맙다. 하지만 일부 고3 선수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10분짜리 경기 영상을 대학 측에 제출해야 하는데 예선전은 경기 중계를 하지 않으니 동영상을 확보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협회측에서 학부모 대표만이라도 관중석에 입장해 경기를 촬영할 수 있게 배려해 주면 고맙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밝혔다.

stevenkil2050@gmai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