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삼성 백정현
삼성 백정현이 7월11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삼성 백정현(34)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리그 재개 후 5경기에서 1승4패를 거두며 미진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전반기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2위(3.72)를 차지한 것과 다르게 이 기간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11일 대구 두산전에 등판한 마이크 몽고메리는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14일 수원 KT전에 나선 최채흥도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15일 수원 KT전 선발 데뷔전을 치른 신인 이재희도 3.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13일 수원 KT전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5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삼성은 18일까지 치른 8경기서 2승6패를 거뒀다. 2승도 모두 백정현이 이끌었다. 백정현은 12일 대구 두산전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을 9-2 승리로 이끌었다. 18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018년 9월21일 넥센(현 키움)전 이후 약 3년 만에 두 자릿수 삼진을 낚았다. 이날 등판으로 백정현은 7월11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5월26일 NC전부터 7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미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백정현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다. 하지만 백정현은 18일 현재 18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17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와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타이틀 홀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백정현은 그동안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2019시즌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지난해에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기회를 얻었으나, 종아리 통증과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군 등록일수가 부족했고 그 기회를 올해로 넘겼다. 백정현은 FA 등급제에서도 B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보상 규모(2억5500만워)가 크지 않아 올해 FA 최대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백정현은 FA 대박을 눈앞에 뒀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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