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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신예 양혜지가 JTBC ‘알고 있지만,’에서의 극중 역할 이름 ‘오빛나’처럼 찬란하게 빛났다.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통해 얼굴을 알린 양혜지는 최근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라이브온’에 이어 ‘알고 있지만,’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떠오르는 신예로 발돋움 했다. ‘알고 있지만,’에서는 통통 튀는 매력과 개성의 소유자 오빛나로 분해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극중 김민귀(남규현 역)와의 로맨스 라인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종영 인터뷰로 만난 양혜지는 “안녕하세요. 양혜지입니다”라는 씩씩한 인사과 함께 직접 제작한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명함이 갖고 싶었다. 배우라는 직업이 명함을 갖긴 쉽지 않다. 하지만 명함에 내 사진을 넣는다면 새로운 홍보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업체도 알아보고 직접 제작했다”고 미소지었다. 극중 오빛나만큼이나 건강한 에너지를 지닌 청춘처럼 다가왔다.

양혜지는 “드라마 촬영이 끝난지는 한달 정도 됐다. 이후로는 시청자 입장으로 시청했다. 또래들끼리 촬영하다 보니 초반부터 금방 친해졌다. 10부작이라 금방 끝나서 아쉽기도 하고, 내 연기에 대해 후회되는 부분도 있다”며 “무엇보다도 코로나 팬데믹 시대로 인해 회식이나 종방연 등 다같이 모이는 자리가 없어서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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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자체가 캠퍼스 라이프를 담다 보니 한소희, 송강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했다. 양혜지는 “(한)소희 언니랑은 함께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배려도 많이 해주고 고마웠다. 든든한 버팀목처럼 도와줬다. (이)호정이랑은 신이 겹치진 않았는데 생일이 같다. 그래서 급속도로 친해졌다(웃음)”며 “내가 막내가 아닌 현장은 처음이었다. (윤)서아는 막내인데, 나 뿐 아니라 모두가 피곤해도 ‘서아가 더 피곤할거야’라며 살뜰하게 챙겼다. 정이 넘치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시절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는 양혜지는 “오디션이 들어왔다고 했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다. 헤어나 옷 스타일을 웹툰과 똑같이 하고 갔다. 감독님께서 ‘준비를 잘 해왔다’고 해주셔서 그게 좋게 작용했던 거 같다. 웹툰을 볼 당시에는 내가 나중에 드라마 속 오빛나가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극중 오빛나는 학업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자유로운 영혼이다. 하지만 실제의 양혜지는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재학 당시 수차례 수석을 할 정도로 인재였다. 그는 “너무 쑥스럽다. 매학기 그런건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학교를 진짜 열심히 다니긴 했다. 교양수업 같은 경우에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 학교라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했다. 도서관에서 밤샘도 했다. 다만 내 전공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교양수업 당시 조별과제를 하면 발표는 자신감 있게 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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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배우의 꿈과 학업을 놓지 않은 결과, 이제는 당당히 ‘배우 양혜지’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드라마는 시청률 이상의 화제성을 모으며 회자됐다. 양혜지는 “아빠가 평소에 그런 말씀을 잘 안하시는데 ‘친구 딸이 사인해달라고 했다’고 하셨다. 너무 신기했다. SNS 팔로워수도 늘었는데 SNS에 중독될까봐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인만큼 오빛나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양혜지는 “연애보다 일이 1순위다. 만남에 있어서도 신중하다. 내가 만약 드라마 속 유나비였다면 박재언(송강 분)과 양도혁(채종협) 모두 안고를 거 같다고 생각할 정도”라며 “이상형은 말이 잘 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 자기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면 더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상형에서도 알 수 있듯 양혜지 역시 일에 진심이다. 매일 영화나 드라마 한편은 보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까지 보여드릴 모습이 너무 많다. 팬들이 생기니까 책임감도 막중해진다. 가장의 무게라고나할까(웃음). 팬들에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며 “난 아직 방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전도 필요 없다. 빠르게 새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서현진 배우를 좋아한다. 언젠가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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