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야구팬 기다리는 잠실구장 관중석
잠실구장.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3강 KT, 삼성, LG가 맞붙는다.

후반기 순위표의 구도는 전반기와 비슷하다. KT-삼성-LG가 3강을 이뤘고, 롯데-KIA-한화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키움-NC-SSG-두산이 중위권에서 가을야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3강의 구도는 긴 시간 깨지지 않았다. KT가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삼성과 LG가 2, 3등 자리를 겨루며 KT를 위협했다. 24일 현재도 1위 KT를 2.5경기 차이로 삼성이 뒤쫓고 있고, 다시 삼성을 반 경기 차이로 LG가 쫓고 있다.

하지만 금주 남은 경기에서 3강 내부 구도가 바뀔 수 있다. 25일부터는 잠실에서 2위 삼성과 3위 LG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삼성이 5승4패로 앞섰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25일 LG는 앤드류 수아레즈, 삼성은 26일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보내며 3연전 기간 팀의 에이스 투수가 대거 투입된다. 잠실 3연전에서 2위 자리에 오를 팀과 선두 KT의 진정한 적수가 가려진다.

잠실 3연전을 치른 삼성은 28일 수원에서 1위 KT를 만난다. 올시즌 상대 전적도 5승5패로 절대우위가 없다. KT는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KT의 홈 승률 또한 8할로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수원 2연전의 결과는 알 수 없다.

수원에서 KT와 삼성이 격돌하는 이틀간 LG는 홈에서 키움을 상대한다. 키움은 최근 10경기 6승4패를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선발 투수의 대거 이탈로 붕괴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반전을 이뤘다. 3위 LG를 2.5경기 차이로 쫓고 있는 키움은 새로운 3강 대항마로 떠올랐다. 상대 전적은 6승3패로 LG가 앞서있다. LG는 키움과의 2연전에서 2승을 따낼 경우, 상위권 굳히기가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4위 키움을 반 경기 차로 쫓는 NC와 다시 1경기 차이로 쫓는 SSG까지 중위권의 추격으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절대우위 없는 3강의 진정한 강자가 가려질지, 새로운 3강의 대항마가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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