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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남서영기자]키움 김혜성(22)이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8회말 1사 2루, 2루에 있던 송성문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와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 투수 김재윤이 박동원을 상대하는 동안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 윌 크레익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도루 1개를 적립한 김혜성은 삼성 박해민과 함께 도루 순위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종전 개인 최다 기록인 2018시즌 31도루를 넘어섰다. 당시 김혜성은 이 부문 박해민과 버나디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 구자욱과 KIA 최원준이 각각 도루 24개와 22개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도루왕은 2파전이 예상된다. 김혜성은 개인 첫 도루왕과 팀 첫 도루왕 타이틀을 노린다. 키움은 그동안 도루왕을 배출한 적이 없다. 2012시즌 서건창(39도루·2위)과 2019년 김하성(33·2위)의 기록이 최고 성적이다.
도루왕 경쟁뿐만 아니라 40도루 달성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40도루는 2017시즌 박해민(40개) 이후 3시즌 동안 나오지 않았다. 8월 한 달간 2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김혜성은 남은 기간 페이스를 올려 8개의 도루를 더해야 40도루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최근 KBO리그 도루왕은 박해민이 차지했다. 박해민은 2015시즌 60개의 도루로 첫 번째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뒤 2018시즌까지 4시즌 연속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2019시즌에는 KIA 박찬호(39개)에게 그 자리를 내줬고, 지난해에는 KT 심우준이 35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에 올랐다.
올해도 새로운 얼굴이 도루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혜성이 생애 첫 도루왕을 차지할지, 박해민이 3년 만에 도루왕 타이틀을 탈환할지 지켜볼 일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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