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 역투
LG 이민호가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상황이 복잡해졌다. 전날 우천취소로 인해 계획했던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게 됐고 그러면서 1+1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LG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민호를 중간투수로 대기시킨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로 이우찬을 예고한 것에 대해 “이민호는 투트랙으로 간다. 오늘 중간에 나갈 수 있다. 당초 이민호는 다음주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어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계획을 바꿨다. 오늘 이민호가 선발 등판하면 세워둔 틀이 흔들려서 이민호를 중간으로 쓰고 다음 선발 등판을 잡기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LG는 지난 29일 잠실 롯데전부터 이민호~이우찬~임찬규~케이시 켈리~손주영으로 로테이션을 짰다. 그런데 29일 이민호 등판 경기가 취소되면서 내달 3일 손주영의 선발 등판도 조정이 가능하다. 손주영을 선발 등판시키기 위해서는 엔트리 변화가 필요하다. 이민호가 이번주 선발 등판하거나 지난 28일 등판한 배제준이 10월 3일에 등판하면 손주영을 더블헤더가 있는 다음주에 기용할 수 있다. LG는 내달 5일 잠실 SSG전부터 10일 잠실 KT전까지 더블헤더 포함 7연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다음주 복귀전이 확정된 앤드류 수아레즈에 대해 “일단 다음주 첫 등판은 중간투수로 나간다. 투구수 35개에서 40개 정도 잡고 있다. 다음주 중간투수로 나간 뒤 다다음주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최소 6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한데 수아레즈도 중간투수로 등판하면서 선발진 운영에 고민이 많아진 LG다.

고민은 다음주로 끝나지 않는다. LG는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 동안 더블헤더 포함 9연전을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 막바지인 10월에 선발진을 포함한 마운드 운용, 그리고 야수진의 체력안배가 과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앞으로는 선수 기용에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략적인 측면 두 가지를 다 봐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담당 코치들과 트레이닝 코치들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주고 있다. 야구장에서 에너지가 좋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짜고 마운드를 운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영빈(지명타자)~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상했다. 선발투수는 이우찬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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