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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올해부터 2군 선수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1군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라, ‘2군 베테랑’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제10차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도 FA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시즌 한국시리즈 종료 후 대상자를 추려 공시할 예정이다. 아직 시즌 중이라 정확히 추산할 수는 없지만, 대략 20여명 가량이 ‘1호 퓨처스 FA’가 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FA는 7시즌 동안 1군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육성이나 군보류 선수도 포함된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닷새 이내에 자격선수 공시를 하면, 신청 선수에한해 퓨처스FA 승인 선수가 된다. 자유롭게 10개구단과 협상할 자유를 얻는다. 각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FA를 세 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FA로 영입한 선수는 반드시 정식 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두 배 이상 올려줄 수 없고, 계약금 지급도 허용하지 않는다. 보상금은 연봉 100%다. 퓨처스 베테랑에게 새로운 팀을 찾을 권한을 주는 것이 주 목적이라 금전적 보상이나 제약을 최소화했다. 다만 FA 신청 후 1년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게 된다.
KBO는 퓨처스 FA제도 도입으로 2011년부터 격젼제로 열렸던 2차 드래프트를 폐지했다. 선수 계약은 공정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 형태로 개정해 2022년 계약부터 적용(1군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규약과 규정도 일부 개정했다. 총재의 조사권한 총칙 규정 중에 ‘야구와 관련한 유해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는 등록,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 제재기준을 명확화 하기 위해 규약 제14장 유해행위 제재 규정을 정비했고, 규청 체계와 표현 등도 전반적으로 손질했다. 학교 폭력과 인권침해 등 부적절한 대응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품위손상행위로 제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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