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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울산 현대가 ‘더블’ 가능성을 높일 것인가. 전남 드래곤즈가 ‘2부 반란’을 일으킬 것인가.
27일 오후 7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이 열린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남과 맞붙고,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는 강원FC와 대구FC가 결승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우선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탈락 여파를 이겨내야 한다. 지난 21일 ACL 4강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 24일에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성남FC전에서 1-2로 패했다. 10일간 4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과 2경기 연속 패배한 분위기 수습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울산은 리그 순위가 2위로 밀렸으나,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 64로 같다. 여전히 ‘더블’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울산 입장에서는 연장 또는 승부차기가 아닌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반대로 전남은 유일하게 2부 소속으로 FA컵 4강 무대를 밟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에 뒤진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단판 승부에서는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다. 전남은 8강에서도 1부 소속인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더욱이 전남은 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2부 4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전경준 전남 감독이 “FA컵 우승과 승격 모두 도전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과 대구 역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여러 악재가 겹치며 파이널B에 머물러 있는 강원은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FC서울에 1-4로 패해 분위기는 좋지 않다. 대구는 3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2018시즌 결승에서 울산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당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오른 세징야는 여전히 건재한다. 대구의 목표인 2년 연속 ACL 진출을 위해서라도 FA컵 정상을 노릴 법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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