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 역투
LG 선발투수 이민호. 창원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오랜만에 불붙은 것 같았던 타선이 다시 식었다. 상대 선발투수와 불펜에서 나온 파워피처를 이겨내지 못하며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올시즌 14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1-1로 비겼다. 선발투수 이민호가 호투를 펼쳤고 1회부터 점수를 냈으나 믿었던 불펜진이 적시타를 맞아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초 중심타선이 찬스와 마주했지만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하며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시즌 전적 71승 57패 14무, 승률 0.555가 됐다. KT는 NC와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로 75승 58패 9무, 승률 0.56가 됐다. KT는 삼성과 공동 1위에 올랐다. LG, KT, 삼성 모두 2경기가 남은 가운데 LG가 KT나 삼성을 넘어서기 위해선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KT와 삼성이 2경기를 모두 패해야 한다. 이날 무승부로 대역전 시나리오가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이민호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전 통산 평균자책점 0.55가 그냥 나온 숫자가 아님을 보여줬다. 주무기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이따금씩 섞으며 라이언 카펜터와 팽팽한 투수전을 만들었다. 104개의 공을 던졌고 1안타 4볼넷 11탈삼진 1실점했다.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경기를 했고 첫 피안타가 마지막 이닝인 6회에 나올 정도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의미있게 장식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초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하고 정주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찬스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이 됐다. 그러나 이후 8이닝 동안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1회초 김현수의 적시타 후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3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민호와 카펜터가 투수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화는 6회말 선두타자 정민규가 2루타를 터뜨리며 반격했다. 이날 경기 첫 안타가 나왔고 2사 1, 2루에서 김태연이 바뀐 투수 정우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이 됐다.

카펜터도 투구를 마치며 7회부터 불펜 대결이 진행됐는데 LG는 7회초 천금의 찬스를 놓쳤다. 문성주와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연속으로 출루했는데 서건창과 김현수 모두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하고 물러섰다.

한화도 8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이 고우석을 상대로 2루타로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에르난 페레즈와 최인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성곤이 볼넷을 고르고 폭투도 나와 2사 1, 3루가 됐으나 1루 대주자 이도윤이 허무하게 도루에 실패하며 그대로 승부가 끝났다.

올해 양팀의 상대전적은 11승 4패 1무, LG 우위로 끝났다. 한화는 시즌 전적 49승 82패 1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